
아밀라제 수치가 왜 이렇게 높게 나왔을까, 갑자기 걱정되실 수 있어요.
오늘은 이 아밀라제 수치가 높게 나오는 이유들을 좀 더 편하게 이야기 나눠보려고요.
급성 췌장염, 혹시 나도?

아밀라제 수치가 훅 하고 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급성 췌장염이에요. 췌장이라는 기관에 갑자기 염증이 생기면서 췌장 안에서 만들어지는 아밀라제가 피 속으로 잔뜩 새어 나오는 거죠. 이럴 땐 보통 정상 수치의 4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도 훌쩍 올라갈 수 있다니, 생각보다 수치 변화가 크죠?
췌장염이 생기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담석 때문에 췌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막히거나, 아니면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 때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해요. 갑자기 배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면서 열이 나거나 토할 것 같으면, 혹시 췌장염은 아닐까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담석과 침샘 질환도 관련 있나요?

앞서 담석 이야기를 살짝 했는데요, 담석이 췌장으로 가는 길을 막아버리면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아밀라제 수치도 올라가게 돼요. 그러니까 담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췌장염이 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아두시면 좋아요.
그리고 아밀라제를 만드는 곳이 췌장만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 입안의 침샘에서도 아밀라제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하선염, 그러니까 볼거리라고 하죠? 그런 염증이 생겼거나, 침샘에 혹이 생기거나 돌이 생겨서 문제가 생겨도 침샘에서 나오는 아밀라제가 혈액으로 흘러들어가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아밀라제도 높아져요?

우리 몸에 노폐물을 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밀라제도 일종의 노폐물처럼 체외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이 배출 과정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피 속에 아밀라제가 쌓여서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췌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도 아밀라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장 기능 상태도 함께 고려하는 게 중요해요. 혹시 신장 관련 질환을 앓고 계신다면, 아밀라제 수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무증상 고아밀라제혈증, 너무 걱정해야 할까요?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증상 없이 아밀라제 수치만 높게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췌장암 같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점,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밀라제는 췌장뿐만 아니라 위, 장, 난소 등 다른 장기에서도 일부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다른 이상 소견 없이 복통이나 황달,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없다면, 암일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더라고요.
다만,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CT나 MRI 같은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제 주변에도 아무 증상 없이 아밀라제 수치만 좀 높게 나왔는데, 몇 달 뒤 다른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나온 분도 있거든요. 너무 불안해하기보다는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해서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게 마음 편할 거예요.
리파아제와 함께 보는 이유

아밀라제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의사 선생님들이 함께 확인하는 수치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리파아제'라는 효소 수치인데요. 이 리파아제가 특히 췌장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더 잘해요.
그래서 급성 췌장염이 있을 때 아밀라제보다 리파아제가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결과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만약 아밀라제 수치가 약간 높게 나왔더라도 리파아제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면, 심각한 췌장 질환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는 거죠. 마치 같은 증상이라도 다른 검사 결과를 함께 보면 훨씬 더 명확해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재검사,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해요

혈액 검사 결과는 언제든 변할 수 있어요. 특히 아밀라제 수치는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가 생활 습관을 개선하거나 다시 검사했을 때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거든요. 췌장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은 기본이고, 술도 줄이고, 무엇보다 기름지고 너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건강한 식단을 챙기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분 중에는 야근하면서 맨날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아밀라제 수치가 좀 올랐었는데, 식습관 바꾸고 나서는 금방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몸은 우리가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궁금해하는 것들

Q. 검사 전에 혹시 피해야 할 음식이 있나요?
A. 네, 검사 전에 최소 8시간 정도는 금식을 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술은 피하는 게 좋아요. 검사받기 전에 혹시 드신 것이 있다면 꼭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Q. 아밀라제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면, 앞서 이야기 나눈 것처럼 꼭 심각한 질환은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복통, 구토, 발열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수치가 아주 높게 나왔다면 의사 선생님과 상담해서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Q. 아밀라제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면 안심해도 되나요?
A. 대부분의 경우 정상 수치가 나왔다면 안심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평소 소화 불량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다면,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해 드려요.